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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추천 / 리뷰: '그리스인 조르바'
    CULTURE/BOOK 2020. 9. 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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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추천 / 책 리뷰: 그리스인 조르바


    안녕하세요, 베조입니다.

    오늘은 좀 지적으로다가 책을 추천하는 포스팅을 합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기록이기도 하구요.

     

    평소 저는 고전문학을 주로 읽는 편이에요.

    그 중 오늘은 <그리스인 조르바> 라는 책을 추천해드리려구요.

    고전문학을 읽는 분을 제 주변에서는 많이 못봤지만

    이 포스팅으로 많은 분들이 고전문학을 접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저는 구매할 책을 고를 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책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막상 한 권의 책을 사려고 하면

    어떤 책이 의미있을까 생각하다가 결국 못 사고 집으로 돌아오곤 해요.

    마침 책을 하나 구매할 일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이번에는 유튜브 등으로 열심히 검색해서 검증받은 책을 사자는 생각으로 접근을 했어요.

    그런데 아주 많은 분들이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책을 추천하시더라구요.

     

    그리스인 조르바는 세계적으로 연령대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팔리는 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책이래요.

    젊은이부터 노인들까지 많이 구입하는 책이라는 설명에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생은 조르바처럼'

    '자유롭고 호방한 조르바'

    '그는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등 이 책의 조르바라는 주인공을 수식하는 많은 표현들을 보고 대체 어떤 인물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더랬죠.

    그래서 결국 구매하여 읽은 그리스인 조르바.

    어떤 내용이 담겨있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나름 정성껏 리뷰해보겠습니다.

     

    문예출판사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역자: 이재형

    출판사: 문예출판사


    "우리 모두는 악마를 몇 마리씩은 갖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악마를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좋은 겁니다. 그 악마들이 설사 길은 서로 다르더라도 똑같은 목표만 지향한다면 그걸로 충분한거죠."

    ...

    "...지금까지 나는 내 안의 악마들이 자기네들 멋대로 하고 싶은 걸 하도록, 자기네들이 가고 싶은 대로 가도록 내버려두었지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내가 정직하지 못하다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정직하다 하고, 어떤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솔로몬처럼 지혜롭다 말합니다. 나는 이 모든 것이면서, 동시에 훨씬 그 이상이에요. 완전 잡탕이라고 할 수 있지요. ..."

    -'그리스인 조르바' 중에서




     

    (다른 출판사에서도 번역본이 많이 나와있는데, 저는 문예출판사 것으로 읽었고 읽는데 불편함은 없었어요.)

     

    이 책에는 서술자인 '나'와 주인공 '조르바'가 등장하는데요. 주로 이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경험과 대화를 통해 내용이 전개됩니다.

    주인공 조르바는 아주 자유영혼인 사람입니다. 윤리적인 우리가 보기에는 '헉'스러운 부분이 많을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결혼을 아주 여러번 하는데, 결혼한 여자를 두고 훌쩍 떠나버리기도 하고,

    나이가 많은 과부와 결혼을 약속해놓고는 다른 지역에 가서 젊은 여자와 연애를 하기도 해요.

    또 겁많은 신부에게 자신의 이득을 위해 방화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적어놓으니 정말로 악마나 다름없지요?

    실제로 조르바는 자기에게 악마가 있음을 쉽게 인정한답니다.

    하지만 조르바는 자신이 악마라고 해도 개의치 않아요.

    조르바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악마를 데리고 있다고 생각하죠.

    오히려 그 악마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인정해야만 비로소 인간으로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서술자인 '나'는 조르바와는 대비되는 사람입니다. 그는 붓다에 관한 글을 쓰며 진리를 찾으려하는 지식인입니다.

    가능한 금욕적으로 살기 위해 애쓰며, 오로지 진리를 구하고 책을 집필하는 데 전념하고자 하지요.

    '나'는 붓다(부처)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조르바를 만나고서야 자신이 얼마나 편협한 사람이었는지를 깨닫습니다.

    진리란 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르바와 같은 영혼 속에 살아있음을 알게되죠.

     

    진리라는 것은 애초에 언어로는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조르바의 춤 속에서 배웁니다.

    조르바는 자신의 생각과 기분을 춤으로 단번에 표현해버립니다.

    백마디 천마디의 글로는 절대로 나타내지 못할 진리들을 '나'는 조르바의 영혼과 춤 속에서 봅니다.

     

    이 책 속에서는 아주 불합리한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는 타당한) 사건이 하나 일어나는데요.
    (스포니까 자세히 말은 안하겠습니다ㅎㅎ)
    이 사건에서 사건에 더 깊이 연루된 ‘나’는 상황을 목격하고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지켜만 봅니다.
    하지만 사건과 직접적으로는 연관이 없던 조르바는, 상황을 목격하자마자 지체없이 달려가 온 힘을 다해서 불합리한 상황에 맞서 싸웁니다. 그는 자신의 몸이 상하건 말건, 사람들이 자신을 욕하건 말건 개의치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뜻대로 하는 자신의 행동에 충실해요.

    조르바는 말하자면, 사람의 윤리적 잣대에서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조르바는 세상이나 신의 윤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판단, 자신의 감정으로 움직입니다.

    이런 조르바의 모습은 우리의 속을 시원하게 해줄 수도 있고, 또는 커다란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가 얼마나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판단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조르바라는 완전히 자유로운 새로운 인간상을 보면서 저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조르바라는 마른노인이, 선과 악의 정의를 찾으려 하는 저에게 “그런 멍청한 짓은 그만둬” 라고 말하는 것 같은...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책은 참 문학다운 문학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현대 윤리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는 것에 너무도 지쳐있는 분들,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그리스인 조르바 책 추천 합니다.

    왜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지 알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문학 추천, 책 추천 포스팅 여기서 마칩니다. 공감버튼 한번씩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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